2025년 봄호 (105호)

우리가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은? – 대표칼럼

샬롬! 연일 계속되는 영하의 날씨에 봄이 오긴 하는 건지 의심이 되는 요즘입니다. 선생님들 모두 평안하신지요? TV에서 오래된 기상 재난 영화 ‘투모로우’를 방영하고 있는데 화면 오른쪽 위에 ‘요즘 날씨 같은 영화’라고 적혀있네요. 영화를 보며 매우 씁쓸하게 기상 이변과 기후 위기를 공감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교 만기라서 새로운 학교로 발령을 받아 분주하게 새 학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련회가 끝난 것이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시간은 참 빠르네요. 수련회를 준비하고 진행하셨던 천안, 청주, 충서모임 선생님을 비롯해서 찬양팀, 차일드 케어팀 선생님들의 섬김에 그때 받았던 감동과 은혜의 여운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기도했던 우리 공동체의 차기 대표 손현탁 선생님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전국 각 지역의 대표 선생님들도 꾸준히 다음을 이어가며 세대교체를 이뤄가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서 바쁘게 일하시는 것을 생생하게 체험했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또 한 걸음 내딛는 시기에 어떤 나눔을 할까 고민하다가 최근에 교회 신년 부흥회에서 받은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희 교회에 부흥 강사로 오신 목사님은 밥퍼 목사님으로 오랫동안 무료 급식 나눔을 실천하신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님이셨습니다. 3일 동안 많은 말씀으로 하나님을 전하셨는데 첫째 날 설교 중에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가짜 돈인 위폐 감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세상에는 위폐들이 많고 계속해서 새로운 위폐들이 생겨납니다. 복사를 하면 특정 부분에 이상이 생기는 위폐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상이 생긴 위폐를 파악하면 그것을 기준으로 다른 지폐에 비슷한 부분을 찾습니다. 그러다 보면 비슷한 위폐들이 발견됩니다. 그러면 위조범들은 그것을 피해서 새로운 위폐를 만듭니다. 일련 번호가 같은 지폐, 그림이 이상한 지폐, 종이 질이 다른 지폐 등 기발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위폐들이 끊임없이 생산됩니다. 그렇다면 위폐 감별사들은 어떻게 시시각각 새로운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위폐들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위폐 감별사들은 위폐 감별 훈련을 위해 얼마나 많은 위폐들을 연구하고 있을까요? 목사님이 하신 말씀은‘위폐 감별을 위해 가장 좋은 훈련은 위폐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진폐를 기준으로 훈련하는 것이다’였습니다. 진짜인 진폐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 그 기준에서 벗어난 것은 전부 위폐이니 진폐를 알면 모든 것을 구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짜를 기준으로 삼아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말고 진짜에 집중하자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세상의 진짜는 하나님이시고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이 진짜인데 많은 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위폐와 같이 믿지 못할 것들에 매달려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도덕적 기준과 행복한 삶의 기준을 어디에 두고 있을까요? 사람들은 실제 자신이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것과 함께 기대하는 바대로 살아가고 있는 누군가들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면 행복할 것이라는 환상을 품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누구의 모델이 될 만큼 완벽한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이 유일하십니다.
그렇다고 세상에 존경할만한 분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 또한 사랑하고 존경하는 멘토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분들이 정말 예수님을 사랑하며 예수님의 성품을 닮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분들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위폐 감별사들이 위폐보다 진폐를 연구함으로 위폐를 감별하는 눈을 가지게 되는 것처럼 우리 또한 진짜이신 예수님을 연구하고 그분을 닮아가려고 노력함으로 세상에 잘못된 가치관과 기준에 대해 분별할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신학기입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원치 않는 업무나 학급을 맡을 수도 있고 힘든 상황에 놓일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이들이 세상의 기준을 바라보며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것들이 쏟아지겠지만 예수님의 시각으로는 그것이 우리에게 은혜일 수 있고 기회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기준을 분명히 하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위해 예수님과 더 친밀하게 동행한다면 올해는 분명 작년보다 덜 힘들고 더 힘이 날 것입니다. 함께 힘냅시다!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가 진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알기
때문이요 또 모든 거짓은 진리에서 나지 않기 때문이라” (요한1서 2장 22절)

2025년 2월
세상을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보고 싶은 어느 날에
김신철 올림


헤세드 공동체가 받은 은혜 나눔 1 – 이재은 샘 교사선교 이야기

우리가 자랑할 것은 오직 주의 은혜입니다. 헤세드 공동체에게 주신 풍성한 복을 잘 정리해서 나누려고 합니다. 먼저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시는 약속의 은혜를 공동체적으로 누리며 살아가는 삶이 참 복됩니다. 함께 동역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을 보내주셨습니다. 귀한 축복의 통로로 함께해 주셔서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받은 은혜의 소식이 많은 분들께 감사와 도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헤세드 공동체 기도 응답의 아이콘, ‘김영빈’

영빈이는 김창일 선생님, 최지선 선생님의 큰아들입니다. 일본에서 태어난 영빈이는 일본 보육원을 거쳐 공립 초등학교 5학년까지 일본어로 공부했습니다. 보육원에 온 엄마한테 한국어 하지 말라고 하기도 했고, 초등 때는 김 씨라 김치라고 놀림도 받았습니다. 동경 요한교회에서 운영하는 토요 민족학교에서 한국어와 국사를 배우기는 했지만, 다른 한국 아이들처럼 한국어보다는 일본어가 더 편한 언어로 살았습니다.

제가 2015년 동경 요한 국제기독학교(Yohan International Christian School, YICS)에 코디네이터로 갔을 때, 영빈이는 중 2 학생이었습니다. 학교 교육과정을 전면 재편하고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미국인 선생님들을 20여 명 새로 채용했습니다. 그때 학교 운영위원회 회장이고, 학부모셨던 김창일 집사님을 학교 행정실장과 컴퓨터 선생님으로 모시려고 했습니다.
임금 조건이 좋지 않은 학교로 들어오시는 상황이라 주께서 자녀 학비 문제를 장학금으로 채워주시기를 같이 기도해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제가 학부, 석사, 박사 과정을 장학금으로 공부하는 은혜를 누렸기 때문에 주의 일을 하려는 집사님의 가정을 축복해 주실 것을 믿고 도전했습니다.
우리가 동경을 떠나게 되어 영빈이는 고 1까지 YICS에서 공부했습니다. 이후 한국에 가서 한국 검정고시를 모두 통과하고 나가노 헤세드 스쿨로 와서 고등과정을 마쳤습니다. 나가노 국립대학 사회복지과에 들어가는 모든 과정에 주께서 함께 하셨고, 길을 열어 주셔서 장학금으로 학비와 월세도 낼 수 있게 하셨습니다. 아르바이트해서 생활비를 마련하고 독립해서 살았습니다.
대학 3학년까지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 군대에 입대했습니다. 일본 영주권이 있어서 군대를 가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한국과 일본 어디서든 제약 없이 경제 활동을 하고 싶어서 군대를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21년간 일본에서 살아온 영빈이가 한국 군대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하며 기도했었는데, 입대하기 전날 아침에 통풍에 걸려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파하며 병원에 다녔습니다. 훈련소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로 입대했는데 다행히 좋은 사람들을 만나 배려를 받았습니다. 경남 산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대 배치를 받아서 부모님이 자주 면회도 갈 수 있었습니다. 행정병이 되어 성실하게 근무하고 군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영빈이의 대학 진학과 이후 생활도, 군 입대와 제대까지의 은혜도 수많은 기도 응답으로 채워져서 영빈이를 ‘헤세드 기도 응답의 아이콘’이라고 부릅니다. 중 2 때부터 예배 찬양 인도를 사모하고 열심히 하던 영빈이가 군에서도 찬양인도 사역을 하다가 제대했습니다. 민간인이 되어 맞은 생일날, 많은 축하와 선물을 받으며 귀한 인연들이 군대에서 채워졌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한국에 학교 선후배 같은 인맥이 없는데, 군대 선후임들 덕에 한국 생활이 외롭지 않을 것 같다고 하니 참 감사합니다.
“일본에서 21년 살았어도 한국 군대에서 행정병 할 수 있습니다.”
자신 있게 말하는 영빈이가 대견하고 기특합니다. 처음 훈련소 갔을 때, 토종 한국인을 그렇게 많이 한꺼번에 만난 것이 처음이었다며, 트럭에 치이는 기분이 들어 구석에 있었다는 말을 인터뷰 중에 했는데,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음을 새삼 느꼈습니다. 시련을 통과하며 성숙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10여 년 지켜보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많이 느꼈습니다.
매일 아침 헤세드 기도 시간에 선생님들의 두 아들, 영빈이와 영우를 위해 ‘요셉의 형통함’을 구하는 기도를 자주 합니다.

재일한국인도 군대에 갈 수 있다– 팟캐스트 링크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 (창 49:22)

왼쪽부터 : 김창일 김영우, 김영빈, 최지선

요셉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여호와를 의지하고 의뢰하며 하늘의 복을 풍성히 누리는 영빈이가 될 것을 믿고 기대합니다.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그는 물 가에 심어진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 (렘 17:7~8)


2025 교사수련회 참여소감

세종 도암초 최지은 선생님

2025년, CCCTIM 수련회를 단어로 표현하자면 ‘포용과 개방성’이었습니다. 이번 수련회에서 받은 첫인상은 새로운 얼굴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CCC출신은 아니지만, 기독교사대회를 통해 연결된 선생님, 대학 때 CCC 생활을 했는데 작년에 CCCTIM을 알게 되신 선생님,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보고 온 예비교사 선생님들도 있으셨습니다. 그간 꾸준히 해 오셨던 홍보가 열매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교대 CCC 출신 선생님들로 시작했던 모임은 30년이 지나 어느새, 초등뿐 아니라 중등, 고등, 유아, 상담, 늘봄, 헤세드 스쿨, 선교, 기독교 대안학교 등 다양한 모양의 기독교 교육을 아우를 수 있는 공동체가 되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찬양팀도 세대교체가 된 것을 보고 우리 단체가 참 희망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현지식 간사님의 설교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시대 속에서 우리의 새로운 역할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뿌린 대로 거두는 복을 주시는 하나님께서 선배님들의 수고로 지금의 열매를 맺게 하셨고, 현재 우리는 영적이고 세속적인 면에서의 통찰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성경의 역사만 알며 세속의 역사인 ‘질곡의 현대사’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해주셨습니다. 기독교적 가치를 갖고 현실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공공신학, 하나님 나라, 기독교세계관, 기독교윤리관이라 일컬어지는 분야를 공부해야 한다는 말씀이 저와 선생님들의 마음에 깊게 새겨졌습니다. 또한 간사님께서는 저희가 이미 받은 훈련을 넘어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고 우리는 무익한 종이기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우리 단체는 사람 지향적 공동체, 교육 지향적 공동체, 선교 지향적 공동체를 이루어가길 격려해주셨습니다.
셋째 날 밤, 김신철 선생님의 말씀은 CCCTIM의 소속된 개인이 단체와 어떻게 연결고리를 맺어갈 것인지에 대한 영감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세워가는 공동체를 위해 나의 은사를 찾아가는 수고를 하자는 말씀은 우리 공동체가 어떤 사람도 품을 수 있고 함께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였으며 이 방향성은 2020년 TF팀 때부터 논의되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발견된 개인의 은사를 통해 공동체는 다양하고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질 수 있기에 CCCTIM은 고정되어 있고 경직된 단체가 아니라 유연하고 움직이는 생물과 같은 조직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 역시 어떤 모양으로든 평생 이곳에서 함께 동역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GBS 프로그램을 통해 소그룹에 속한 선생님들과 오전, 오후 하루 동안 깊은 교제를 할 수 있었고 서로에 대해 많이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마다 가진 은사와 능력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GBS 나눔과 공유의 시간은 우리 단체의 사명과 추구하는 가치는 분명하나, 리더 선생님들께서 그것을 이루어가는 방식과 초점을 정하는 데 있어서 수용하시려하는 입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공동체에 대한 주인의식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문영역 소개를 들으며 코키캠프, 코키미니학교, 예비교사팀, 행정/홍보팀, 어린이 제자캠프, GEDIN팀이 얼마나 깊이 있는 노하우를 쌓아오셨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마스라방과 꿈틀꿈틀 소모임도 각 영역에 필요를 느끼는 분들을 채워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차일드 케어팀도 여러 해 동안, 전문적인 노하우를 쌓아왔다는 것을 보았고, 어린이들이 특송을 하는 모습에 이유 모를 눈물이 글썽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정적으로 시간과 재정을 헌신할 뿐 아니라 마음을 많이 내야 하는 간사의 역할을 수년간 감당하시는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들었기 때문에 반응을 보여야 하는 자리를 포기하지 않고 충성스럽게 감당해주셔서 현재의 열매가 있으며 앞으로 새로운 열매를 많이 맺게 될 것을 신뢰합니다. 또, 각 지역에서 리더로 섬겨주시는 모든 분들과 모임에 참여하며 CCCTIM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해주시는 모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소하거나 커다란 마음과 노력, 기도와 실천이 무성하고 푸른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2025 교사수련회 참여소감

청주교대 예비교사 김지혜 자매

나는 임용고시 2차 면접을 준비하던 중 CCC TIM 소속인 어머니로부터 기독교사 수련회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졸업을 앞두고 정식으로 교직 현장에 발을 들이기 전, 기독교사의 삶에 대해 더 알고 싶었던 나는 면접이 끝난 후 어머니와 함께 수련회에 등록하기로 다짐하였다. 그러나 어머니는 갑자기 일정이 생기셨고, 동기 순장들도 이미 개인적인 일정을 잡아놓은 상황이라 결국 혼자 수련회에 가게 되었다. 혼자 수련회에 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계속 갈지 말지 고민하며 결정을 미루다가 결국 전날 저녁이 되어서야 결심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는 ‘가야 될 것만 같다’라는 마음을 주셨고, 용기를 주셨다. 임용고시가 끝난 뒤 에너지가 소진되면서 자연스럽게 소원해졌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이번 수련회를 통해 회복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교사가 되기 전, 일반 교사와는 다른 기독교사의 사명과 그 순종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수련회에 가기로 결심하고 급히 짐을 싸서 혼자 CCC TIM 수련회 장소로 향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거창한 기도 제목이나 큰 기대 없이 수련회에 참여했지만, 지나고 나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첫째, 말씀을 통해 받게 된 은혜와 도전이었다. 주제 말씀인 이사야서를 묵상하며, 현지식 간사님과 김신철 선생님의 메시지를 통해 내 삶의 순간순간에 함께하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할 수 있었고, 많은 도전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나에 대한 왜곡된 생각과 하나님에 대한 오해가 풀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 나는 종종 내 장점보다 단점에 초점을 맞추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지나치게 열등감을 느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필요한 것을 주시지 않으신다고 생각하며 하나님과 멀어지려 반항했던 적이 많았다. 죄책감에 사로잡혀 하나님께 다시 돌아가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졌고, 하나님께서는 나와 같은 연약한 사람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마음속에서는 징계를 받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더 커서 하나님을 멀리하게 되었다. 그러나 메시지를 통해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시라는 것을 마음 깊이 느끼게 되었다. 사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며, 나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이기에 내가 느끼는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며, 약한 손을 강하게 하시고 떨리는 무릎을 굳게 하신다는 것을 피상적인 지식이 아닌 믿음으로 깊이 느낄 수 있었다. 패닉에 빠진 나와 같은 연약한 죄인에게 ‘괜찮다’라고 사랑으로 위로하시며 다시 일어설 힘을 주시는 분이셨다는 사실을 마음속 깊이 느끼게 되었다. 결점 투성이인 나를 기독교사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에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크고 놀라운 계획이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누구보다 약하고 연약한 자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약할 때 강함 되시는 나의 하나님을 더 바라볼 수 있음에 감격하였다. 또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나는 더 이상 겉으로 보이는 단점에 가리워져 속상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을 닮은 나는 내가 만날 아이들을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나님께서 주신 내 보물(장점과 은사)들을 소중히 여기고,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와 사랑을 마음껏 누리며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그 기쁨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둘째, 선배 선생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라는 동기를 얻었다. 일정 중 비전 박람회 시간에는 선생님들이 TIM의 다양한 사역에 대해 짧게 소개해주셨다. 코키, 예비교사, 제자 사역 등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느낀 것은 ‘기독교사는 저렇게 살아가면 되는 거구나’는 것이었다. 교사라는 직업은 내가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한다고 해서 인센티브를 받거나, 나의 노력과 성과가 항상 비례하지 않는 직업이다. 그래서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고, ‘열심히’보다는 ‘적당히’를 추구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곳에서 만난 선생님들은 다른 선생님들이 기피하는 업무를 예수님의 희생을 떠올리며 기꺼이 맡으셨고, 아이들을 단순히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성경과 말씀에 파고들며 고민하셨다. 겉으로 티가 나지 않지만, 하나님의 일을 묵묵히 하시며 고되고 어려운 일들을 감내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통해 예수님의 모습을 보았던 것 같다. 그리고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도전과 동기를 받았다. 또한 혼자만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소명과 비전을 공유하는 동역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며 나아가는 모습이 너무 멋졌고, 나도 얼른 이 든든한 울타리와 같은 공동체에 소속되어 선배 선생님들의 지혜와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은 이번 수련회를 통해 무너지기를 반복하는 나를 포기치 않으시고 회복시켜 주셨으며, 앞으로의 삶에 대한 기대까지도 내게 심어 주셨다. 하나부터 열까지 감사했던 시간이었다. 앞으로 하나님의 손길로 약한 내 손을 강하게 하시고, 떨리는 우리의 무릎을 굳게 하실 주님의 역사하심이 기대가 된다. 나와 만나게 될 한 영혼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준비하고, 교직 생활을 날마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예수님이 나를 제자 삼았듯 나도 아이들을 제자 삼아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하는 기독교사가 되기를 소망한다. 하나님과 살아있는 교제를 통하여 지금보다 더 친밀해지고 작은 나를 부르신 뜻을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게 되기를 기대하며 수련회의 소감을 마친다.


2025 교사수련회 참여소감

천안 백석초 이슬기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2025 CCCTIM 교사수련회에 참여한
천안백석초 교사 이슬기입니다. 2020년에 참여하고 5년만에 참석하게 되어 설레이기도 하고 걱정도 되었지만, 공주교대 03학번 동기들과 함께 가자는 마음에 일찍 등록을 마쳤습니다.
조금 늦게 도착하여 짐을 다 옮기고 아이들을 차일드케어에 데려다준 후 저녁집회부터 참여하였는데, 현지식 간사님과 여러 선생님들을 뵈니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반갑고 좋았습니다.
찬양과 말씀으로 기독교사로 살아가리라 결심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되었고, 훌륭한 선후배 선생님들과의 만남과 삶의 나눔에서 나태하게 살던 제 삶을 반성하고 믿음의 한걸음을 걸어나가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차일드케어에 두 아이가 잘 적응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매년 참석하여 반가운 만남을 지속시켜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차일드케어가 없었다면 프로그램에 집중하지 못했을텐데, 차일드케어로 수고해주신 선생님들과 섬김이 선생님들 덕분에 오기 싫어했던 아이들이 둘째 날부터 벌써 집에 가기 싫고 이곳에 계속 있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보며 감사함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CCC베이비 시절인 대학교 때 현지식 간사님의 소개로 예비교사로 처음 방문했었고, 교사 발령 후에 신주용, 김효수 선생님과 신나게 서산-예산 지역 모임을 했던 추억들이 정말 애틋하고 소중하게 남아있습니다. 천안으로 지역을 옮기고 결혼과 출산 등을 겪으면서 지역 모임에서 멀어지고 기독교사로서의 마음도 낯설어져 가던 중이었는데, 이번 수련회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이끌어주시고 내가 도울 수 있는 작은 역할들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GBS로 공동체에 대한 나눔을 할 수 있었던 것과 팀 안에 전문 사역, 소모임을 소개하는 시간 덕분에 하나님의 나라가 선생님들을 통해서 어떻게 이어지고 확대되고 있는지 알아갑니다.
조금 멀어져 있거나 쉬고 계신 선생님들도 용기내어 참석해보시기를 권합니다. 나의 작은 한걸음이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줍니다. 늘 안 되는 이유를 찾고 상황에 무너지지 마시고 가까운 팀 선생님들과 만나서 밥 먹고 차 마시면서 비전을 나눠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마지막 날 꿈짝 선생님들과 나눴던 것처럼 열심히 지역 모임에 참석하고 말씀과 찬양을 업데이트하면서 지내겠습니다.
이번 수련회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해주신 선생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이 배우고 채우고 돌아왔습니다. 앞에서 수고해주신 팀 리더십 선생님들도 감사해요.


2025 교사수련회 참여소감- 찬양팀

청주 솔밭초 병설유치원 서브니엘 선생님

안녕하세요 솔밭초등학교병설유치원 교사 서브니엘입니다. 차일드케어 덕분에 작년에 이어 혼자서 다섯 살 아이를 데리고 수련회에 참석하여 많은 은혜를 누리고 갑니다.
올해는 충청지역이 수련회 섬김이어서 찬양팀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찬양팀을 하게 되어 기대감을 가지고 수련회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처음 알게 되는 찬양에 당황하기도 하였고, 혼자 싱어를 하게 되어 당혹감과 아이와 함께 수련회에 참석하면서 찬양팀을 섬기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마치고 보니 시간이 금방 가고 아이도 엄마가 찬양하는 모습을 좋아하는 듯 했습니다. 사실 엄마 찬양 연습 시간에 영상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더 기다렸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번 현지식 간사님 말씀에 너무 많은 은혜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은 선배들 덕분에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이 저에게는 저희 부모님을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가난한 개척교회 목회자로 한평생 사역하시는 것을 보는 저는 하나님이 왜 부모님에게는 복을 주시지 않는 것일까 의문을 갖곤 하였는데, 지금 제가 이만큼 살게 된 것이 부모님 덕분이라는 생각을 하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내 자녀를 위해 부모님처럼 기도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자, 너무 우리 아들에게 미안했습니다. 아들을 위해 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수련회에서 오랜만에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 시간도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희 아들도 수련회 4일 동안 선생님들과 함께 있으면서 정도 들고 좋아했습니다. 내년에 만날께요^^ 매년 볼 수 있는 공동체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 평생 함께 가요 CCCTIM!


2025 교사수련회 참여소감- 찬양팀

천안 신계초 신주용 선생님

정이 많이 들었던 처음 발령지 충남 예산군에서 생활을 뒤로하고 천안으로 이사했습니다. 새로 정착한 교회의 수양관이 예산에 있었고 수양관의 여러 가지 환경이 좋아서 우리 CCCTIM 수련회를 여기서 한 번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수련회 유치 신청(?)을 했는데 안되고, 재도전하여 2025년 개최 후보에 뽑혀 기뻤지만 그 기쁨이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장소가 교회시설이라 교회 행사를 우선으로 하였기에, 수련회 두 달 전에야 장소 확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꼭 필요할 때 만나야 할 사람들을 만났으며, 있어야 할 일들을 미리 경험하게 하셨고 무엇보다 나 자신이 기도를 하게 하시며 주변에서 해주는 기도의 능력을 많이 느꼈습니다. (중보기도 감사합니다^^)
충청권에서 이번 수련회를 진행하여 준비팀으로 같이 모이기는 했는데, 간사님들과 여러 선생님들이 잘 준비하시고 진행하셨기에 저는 장소 관련 내용과 간식만 맡았습니다. 수양관 관리집사님이 1년 전에 저와 아주 친한 분으로 바뀌어 편하게 조율할 수 있었고, 간식도 아내가 인터넷으로 주문을 도와주어 집에서 편하게 받고, 그 많은 간식도 정명기 선생님이 수양관까지 실어주고 날라주어 저는 간식 정리만 했습니다. 저녁에 간식 주문도 예산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간식을 잘 드셨다니 감사할 뿐입니다. (도와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수련회의 핵심은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과의 만남, 여러 선생님들과의 만남이 있는데 두 종류의 만남이 너무 좋았습니다. 현간사님의 말씀이 마음에 쏙쏙 들어와서 ‘뿌린 대로 거둔다’는 중요한 진리를 생각하며 나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마음과 부르심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수양관 근처의 예당저수지 구경도 하고 저수지 주변 까페에서 모임과 나눔을 풍성하게 한 것 같습니다. 차일드케어를 담당하신 선생님들의 수고로 어린 자녀를 둔 엄마 아빠들이 만남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차일드케어에 참석했던 아이들이 자라서 스텝으로 섬기는 아름다운 모습도 보게 되어 기뻤습니다. 장치를 준비하신 강초롱 선생님 부부와 차일드케어 담당 선생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꿈짝 나눔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제 꿈도 실천 중이고, 짝들의 꿈도 기억하고 기도할 수 있도록 틀을 잘 만들어 꼼꼼하게 관리하시는 능력자 형식 선생님 최고입니다.
수련회 이후 선생님들의 삶은 어떠신가요? 저는 수련회 이후 그 기쁨을 이어받아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선생님들도 계획대로 방학을 알차게 사용하고 계시겠지요? 수련회 이후 전국에서 더 큰 만남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내 추억이 깊이 배인 곳에서 사랑하는 선생님들과 마음껏 나눔을 한 이번 수련회가 너무 좋았습니다. 지역 선생님들과 또래모임 선생님들과의 만남. 꿈짝 만남 등 풍성한 만남을 가졌고 수련회를 돌아보니 감사와 은혜만 남았습니다. 내가 기대한 것보다 기도한 것보다 넉넉하게 채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조현초 강진태 선생님

예전 행정팀이 2025년부터 홍보팀으로 팀명을 변경하고 사역하려합니다. 행정팀은 회계, 문서와 데이터 관리, 소식지 발송, 홍보 등 CCCTIM의 행정 전반에 대한 운영을 돕고자 만들었지만 사역을 하면서 일이 나누어지고 집중되는 사역이 조금 바뀌면서 홍보 사역에 주안을 두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행정팀을 별도로 신설하고 지난 행정팀은 홍보팀으로 팀명을 변경하였습니다.
2024년 사역도 홍보팀의 성향이 드러난 사역이었는데 지난 사역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홍보팀 선생님들은 팀나누미 발간, 홍보물 제작, 온라인 홍보 이렇게 3개의 영역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현재 팀장 포함하여 6분의 선생님께서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작년 사역 중 제일 큰 사역은 팀나누미 100호 발간입니다. 작업은 2023년도 했지만 발간은 2024년 수련회 때 했습니다.
‘30년의 동행’이라는 이름으로 책을 내었는데 30년간의 CCCTIM 이야기를 12개의 주제로 나누어 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사역을 어떻게 이끌고 계신지, 얼마나 많은 선생님들께서 이 교육복음화 사역에 헌신하셨는지에 엿볼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팀나누미는 계간지입니다. 1년에 4번 발행하는데 선생님의 삶과 사역 그리고 알려야 할 내용을 담아 출간하고 발송합니다. 작년까지는 종이로 선생님들께 보내드렸는데 2025년부터는 종이는 원하시는 선생님들께만 발송하고 온라인으로 전달해 드리려 합니다.
기독교사대회와 CCC대학생수련회에 우리 단체를 알리기 위해 2년 주기로 홍보지를 제작합니다. 작년에도 새롭게 브로셔를 재편집하여 새 홍보물을 만들었습니다. 수련회에서 유용한 자료로 사용된다고 하네요. ^^

마지막으로 인스타그램 홍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홍보물을 올린지는 좀 되었지만 홍보팀사역으로 시작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올해부터는 팀나누미 글들도 좀 더 올리고 온라인을 통한 홍보 사역을 좀 더 활발하게 운영할 계획입니다.

올해도 6분의 선생님들과 함께 온/오프라인으로 모여 열심히 사역하려 합니다. 기도로 동역해 주시고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연락하시고 참여해 주세요~ ^^


순천 인안초 송가람 선생님

우선 이번 사역 나눔에서 ‘하나님의 열심’이란 제목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제목처럼 우리들의 사역은 우리의 열심이나 우리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열심으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는 것임을 절실히 느끼기 때문이다.
이번 수련회를 지나며 더욱 느끼는 것은 선배님들께서 뿌린 씨를 우리들이 거두며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윤조열 선생님께서 만드셨던 제자양육 시리즈(병아리 전도지와 만남 시리즈)를 송홍경 선생님께서 소개시켜 주셨고 막 발령받았을 때 그 양육 시리즈로 양육을 시작했었다. 잠시 머뭇거리던 나에게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셨으나 다시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모르는 내가 CCCTIM밴드에 제자 양육 교재에 대해 문의를 드렸을 때 윤조열 선생님께서 친히 그 교재를 택배로 보내주셔서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서울 이성일 선생님께서 진행하셨던 제자캠프의 토대 위에 이세희 선생님께서 제자캠프를 시작하셨고 우리들은 그 모임에 참여를 할 수 있었다. 이세희 선생님께서 받으셨던 수많은 민원의 토대 위에 후배인 우리들은 상대적으로 민원을 받지 않고 어린이 순모임과 제자캠프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선배님들을 통해 하나님의 열심을 보여주셨고, 우리 역시 그 하나님의 열심 가운데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이번 순모임은 2학기에 토요일을 이용하여 제자 3-4명과 순모임을 열었다. 그 중 한 학생은 손이 먼저 나가는, 행동을 절제하기 어려워하는 아이였다. 그 아이에게 선생님과 함께 친구들을 전도하는 모임을 해 보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시작된 순모임에서 그 아이는 본인의 특기를 살린, 보드게임 부장을 맡으며 매주 새로운 보드게임을 소개해 주는 귀한 동역자가 되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친구는 욕을 찰지게 잘하는 친구였는데, 그 친구를 집에 데려다 주면서 이렇게 물어본 적이 있었다.
“다음 주에는 누구를 초대할까?”
“아무나 초대해도 좋을 것 같아요”
그 아이의 대답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느꼈다. 내 생각과 판단으로 아이들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모두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시는 것 같았다. 그렇게 우리의 순모임의 목표는 우리 반 남학생 모두를 초대하는 것이 되었다. 2학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우리는 남학생 절반(5명)밖에 초대하지 못했지만, 초대되어진 아이들이 복음을 듣고 영접 기도하는 모습이 큰 감동이 되었다. 그 역시 하나님께서 열심으로 이루신 결과였다.
어느 날 아내와 함께 잠시 시간이 나서 카페에 앉아 창밖을 보는데, 노란 단풍 나무가 보였다. 그 단풍 나무를 보며 ‘가을이 지나가는 것도 모르고 이렇게 열심히 달렸구나’하고 생각했다. 스스로에 대한 연민이라기 보다 그 찰나의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더 가득했다. 물론 우리 자녀들에 대한 미안함은 언제나 있다. 아내와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우리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송가람 박다혜라서 참 불쌍하다. 토요일마다 복음 전한다고, 주일마다 주일 사역한다고 그 흔한 단풍 놀이도, 캠핑도 한번 못가는 구나”
그러다 이내 이렇게 고백한다.
“우리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송가람 박다혜라서 참 좋겠다. 이렇게 복음을 전하는 곳마다 함께하고 이렇게 서로 사랑하는 부모를 두었다니.”
그리고 우리의 모임이 ‘인큐베이터’같다는 아내의 고백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비록 당장 우리는 심폐소생술로 영혼들을 살려내지만, 때로는 우리를 떠나가는 영혼들도 많고 이 아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지 우리는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우리의 공간을 의사이신 하나님께서 사용하셔서 영혼을 살려 내신다는 마음을 주신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열심으로 사용하셨다. 그리고 이번 수련회를 지내며 나 역시 지난 선배님들처럼 씨를 뿌리는 자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러면서 장기 목표로 ‘제주지역 제자캠프’를 여는 것으로 정했다. 내가 속해 있었던 제주교대 IVF후배들(현재 TCF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후배들)과 제주지역의 CCCTIM선생님들, 그리고 헤세드 공동체 선생님들과 연합하여 제주 제자캠프를 열고 싶다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주셨다. 이 또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열심으로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을 감히 기대해 본다.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잠19:21)


안산 정지초 김신철 선생님

CCCTIM의 교사양육지원팀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우리 공동체가 ‘어제모(어린이제자모임)’이던 1990년대 초반에는 교사의 성장을 돕는 양육체계가 따로 있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CCC를 모체로 시작한 기독교사 단체였기 때문에 ‘어제모’는 CCC의 순모임을 그대로 계승하여 4~5명의 소그룹 단위 교사 모임을 지향하였습니다. 이후 학교 현장과 직장생활의 다양한 어려움을 반영하여 공동체의 양육체계를 다시 세우게 되어 2000년대 초반에 윤조열 선생님을 비롯한 간사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3단계의 양육체계가 만들어졌습니다. 양육체계를 간단히 설명한다면 1단계 제자훈련, 2단계 교사 성숙 과정, 3단계 리더십 훈련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1단계 제자훈련은 회원 선생님 중에서 초신자를 위해 CCC순모임 과정을 1년간 진행하는 것인데 CCC출신 교사들이 대부분이라서 실제로 이루어진 적은 거의 없습니다.
  • 2단계 교사 성숙 과정은 4년에 걸쳐 기본영역(CCCTIM의 역사,철학,셀프리더십,재정영역), 전문성 및 제자화영역, 영적영역, 정서영역의 4가지 영역을 다루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기본영역과 제자화 영역 정도만 다루고 있는 상황인데 이는 영적영역과 정서영역을 진행할 전문 강사 인력이 부족하여 과정이 개설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3단계 리더십 훈련은 1,2단계를 마무리하고 CCCTIM의 다양한 전문사역팀에서 사역을 하거나 간사 혹은 팀장으로 세워진 선생님들을 위한 과정입니다.

교사양육모임은 위의 3단계 양육체계를 지역에서 3-4인의 소그룹 순모임 형태로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초창기 인천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이는 인원이 적어서 지역 모임 자체가 하나의 소그룹으로 모였기 때문에 지역 모임이 양육모임을 겸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모이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 지역 모임을 끌어가기도 벅찼던 지역대표 선생님이 양육리더가 되어 3년 과정의 양육 순모임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더구나 어린이 순모임과 제자캠프, MK사역들이 본격화되면서 사역만으로도 바빠서 교사 양육은 잘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역은 활발하게 이루어졌지만 더불어서 선생님들의 탈진도 함께 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회원 선생님들이 탈진하지 않고 기독 교사로 성장하기 위한 개인 점검과 지속적인 양육모임의 필요성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2010년대로 들어서면서 각 지역에서 양육체계 2단계의 일부분만 지역 모임에서 진행되었으나 과정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하였고 공동체에서는 각 지역의 차기 리더 교사들이 세워지지 못해 기존 선생님들의 탈진이 두드러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특단의 조치로 2016년에 CCCTIM에서는 지역별 양육모임을 점검하고 제대로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 교사양육지원팀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이후 교사양육지원팀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차기 지역대표 선생님들을 위해 아카데미 형식으로 교사양육모임을 진행하여 지역별로 지역 대표교사의 세대교체를 도왔습니다. 실제로 팀장 밖에 없는 교사양육지원팀이었지만 3년 동안 매달 선생님들을 섬겨주시기 위해 대전으로 오셔서 스텝으로 섬기시며 차일드 캐어 및 교육실 전체 세팅을 해주신 추성현,최정은 선생님과 1년~2년 번갈아 스텝으로 섬겨주신 임보라, 안영란, 임준희, 이현영, 송홍경 선생님, 그리고 강사로 함께 해주시고 간증해주신 정찬규, 윤조열, 송가람 선생님의 수고가 있었기에 교사양육모임이 자리를 잡아갈 수 있었습니다. 2020~2022년에 코로나로 과정이 중단되었고 2023년에는 다시 대전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2023~2024년에는 온라인 과정도 개설하여 지역에 새로 리더십으로 세워지실 분들과 함께 양육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교사양육지원팀은 3가지 사역을 계획 진행하고 있습니다.

  • 첫째로 2단계 교사 성숙 과정 중 기본과정과 제자화 과정을 해마다 아카데미 형식으로 개설하여 각 지역에서 과정이 필요하시거나 리더로 세워져야 하는 분들을 수료시키는 것
  • 둘째로 지역 모임에서 역사, 철학 혹은 영역별 핵심 내용에 대한 강의(1,2차시 단강) 요청이 있을 때 지역모임에 강사 파견 및 강의 지원을 하는 것
  • 셋째로 아직 개설되지 못한 영적영역, 정서영역에 대해 강사자원을 연결하여 선생님들의 영적, 정서적 성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3단계 리더십 훈련은 현재 지역 리더들이 모이는 리더모임에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교사양육지원팀은 2단계 과정에 집중을 하려고 합니다. 그와 더불어 2025년에는 교사양육지원팀에서 중요한 일을 시작합니다. 그동안 진행했던 3단계 양육체계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오랫동안 경험해 왔기 때문에 간사회의에서 기존 양육체계를 다시 들어다보고 실효성 있게 수정 보완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수정 보완은 최소 1-2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교사양육 TF팀을 따로 구성하여 양육체계와 교재에 대한 재구성 작업을 할 것입니다. 교사양육지원팀은 양육체계 재구성을 위한 교사양육TF와 교사양육진행을 도울 선생님들이 필요합니다. 선생님들이 무너지지 않아야 어린이 제자사역, MK사역, 각종 전문모임과 소모임 사역들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공동체 선생님들의 성장과 성숙을 돕기 위한 이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함께 해 주십시오. 마음이 있는 분들은 교사양육지원 팀장에게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3 CCCTIM 교사양육과정 수료식

제천 왕미초 추성현 선생님

안녕하세요? 코키미니학교를 10년째 섬기고 있고 평생 섬길 예정인 제천 왕미초 교사 추성현입니다. 선생님들의 마음을 뜨겁게 하고 선생님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19~20)

예수님의 지상명령 성취를 위해 한 영혼을 제자로 삼아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이 선생님의 마음을 뜨겁게 하는 것이 되길 소망합니다.
영적 전투의 최전선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을 돕는 것은 어떤 것보다 값진 일일 것입니다. 게다가 선교사님들의 자녀를 제자로 삼아 잘 성장하도록 도울 수 있다면 그것보다 소중한 일이 있을까요?
코키미니학교는 한국인 선교사님 자녀들이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온라인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며 매주 의미 있는 만남을 이어가는 사역입니다. 선교지에서 한국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정체성의 혼란과 정서적 어려움에 있는 선교사님 자녀들과 매주 한 시간씩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며 의미 있는 만남을 이어가고 방학을 이용하여 가정방문 및 순회교육을 함께할 선생님들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가정방문과 순회교육이 멈추었으나, 앞으로 다시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 사역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신규교사연수 과정 수료를 권해드립니다. 매달 한 번씩 총 5회에 걸쳐 온라인 연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두 분 이상이 희망하면 매 학기 새로운 연수가 개설됩니다. 10기가 넘어가고 헌신 된 30명의 선생님들이 생기게 되면 “선교사님 한 가정에 한 명의 선생님을 연결하는 운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모든 CCCTIM 선생님들이 2년 이상 이 사역에 함께하며 선교사님 한 가정을 품고 함께 기도하는 그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합니다.


안산 대월초 최소리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서 초등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최소리’라고 합니다. 오늘 여러분들에게 간단히 코키(KoKi)팀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고 저의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KoKi팀은 CCCTIM의 전문사역팀으로 선교사 자녀(MK)와 선교사 가정을 섬기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코키스쿨, 코키캠프, 코키비전캠프, 코키가족캠프 등을 진행하고 있고 MK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 부모 교육 그리고 진로진학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MK로 코키캠프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많은 선생님이 오셔서 저희와 함께 시간을 보내 주시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저는 코키캠프에 참여하여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놀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캠프를 진행하는 선생님들이 어떤 분들인지 몰랐고 생각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교사와 대학생들이 MK를 위한 마음 하나로 재정과 시간을 내서 와 주셨던 것이었습니다. 교사가 되어 보니 휴식으로도 부족한 방학을 헌신으로 내어주신 그 마음이 더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어렸을 때부터 MK라는 이유로 많은 도움과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 도움의 손길로 인하여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었고 선교사 자녀라는 것이 특권처럼 느껴졌습니다.

제가 교사가 되고 난 후에 제가 받았던 것들을 ‘저도 주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KoKi팀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KoKi팀에 들어온 후에는 KoKi팀에서 하는 사역을 보며 적응하는 기간을 가졌습니다. KoKi팀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 첫 번째 활동은 작년 여름에 진행되었던 코키가족캠프였습니다. 저는 다른 대학생 MK들과 함께 멘토링 활동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멘토로 참석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MK멘토링 프로그램을 총괄하게 되어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코키가족캠프에 참여한 다양한 연령대의 MK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멘토들의 경험을 진솔하게 나눠보기로 했습니다. 캠프 저녁 시간에 함께 둘러앉아 멘토들의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 곳에서 살았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그것을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를 이야기했습니다. 피곤해하던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전체 나눔 이후 소그룹으로 각자의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곧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아이도 있었고, 중학교에 입학하는데 영어가 어렵다는 아이도 있었고, 인간관계가 어렵다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었지만 MK 그리고 학생이라는 공통성을 가지고 서로 공감하고 조언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그들이 주어진 상황에서 각자 맡은 것에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다는 것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프로그램을 마치며 멘토링 활동이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랐고, 실제로 도움을 받았다는 아이들이 있어 참 감사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KoKi팀에서 MK로서의 경험을 녹여 사역에 동참하며 동역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KoKi팀의 사역을 위해 많이 기도해 주시고 동역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많은 MK들이 여러 나라에서 각자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살아가고 있을 텐데 그 아이들이 하나님 안에서 잘 자라날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다음에는 여러분들도 MK를 위한 사역의 현장에서 KoKi팀과 함께하며 만나 뵙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순천 삼산초 송홍경 선생님

매년 겨울방학을 하면 라오스를 방문하여 VGS(Vientiane Gain Glory School) 교사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진행할 것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교사 워크숍 일정을 조율하기 전에 지난 여름 방학 이후에 진행되었던 몇 가지 일들로 인해 GAiN Korea 안장렬 대표님과 논의를 해야 했습니다. 논의한 결과 앞으로 교사 워크숍에 GAiN Korea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셨고 그 결과 중 하나로 일정 조율을 당신이 협의하겠다고 하며 진행할 일정을 몇 가지로 제시해달라고 말씀하셔서 전달하였습니다. 결과를 며칠 동안 기다렸으나 연락이 없어 연락을 드렸는데 학교 일정이 있어서 올해 교사 워크숍은 진행이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라오스 교사 워크숍은 우리 공동체에서 새로 조직한 전문인 사역팀, GEDiN(Global Education Development in Network)에서 여름방학 1회, 겨울방학 1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름방학에는 라오스 현지 교사 약 36명을 대상으로 하고, 겨울방학에는 SOT(School of Tomorrow) Supervisor(필리핀 교사) 약 16명을 대상으로 합니다.
비행기 표를 예매한 상황에서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이번 라오스 방문에는 특별한 두 가지 일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스러웠습니다. 하나는 라오스 교사 워크숍을 지원해준 배드민턴 클럽 회원들과의 라오스 여행이고, 다른 하나는 광주 CCC 단기 교육사역입니다.
교사 워크숍이 취소되면서 여행을 위한 난생 처음의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라오스 남부 지방, 빡세 지역 여행이었는데 여행하는 회원들은 모두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고, 그 중 두 분은 부부로 그동안 하시던 일을 정리하고 백수의 길로 접어드시는 분들이셨습니다. 여행을 안내해주는 입장에서 부담이 되었지만 모두와 함께 즐기면서 보낸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이 끝난 후에 VGS를 방문하여 교장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이번 교사 워크숍을 학교 사정으로 인해 취소했지만 라오스 교사들과 필리핀 교사들의 변화를 기대하며 몇 가지 사항을 점검하고 이야기했습니다. 논의한 결과 향후 3년의 교사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하였고, 이후 ToT(Trainer of Teachers)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게인 코리아, 학교와의 협력 사역이 잘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마음에 기도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광주 교육 선교팀을 기다렸습니다. 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고 기다렸으나 현장에서 사역 일정 등을 조율하며 다음날 사역에 하루 동행하며 교제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던 중에 2013년 순천에서 영어교과전담 교사로 가르쳤던 학생 중 한 명이 그 팀의 일원으로 참석하여 만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2025년 GEDiN팀은 한 달에 한번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모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사역에 동참하기를 원하는 선생님들을 환영하고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합니다.


여주 자영농업고 문지웅 선생님

예비교사팀 사역을 소개합니다! 예비교사팀은 CCC 학부생을 비롯한 예비교사 선생님들에게 CCCTIM 사역과 더불어 기독교사의 삶을 소개하고 도전하며 그들이 후에 교사가 되어 공동체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팀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예비교사 선생님들을 만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예비교사들을 만나기 위해 활용하고 있는 채널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로, 예비교사 아카데미입니다. 예전 초기에는 오프라인으로만 예비교사 아카데미를 운영하였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 나서 오프라인의 한계를 느꼈고 이에 대한 방안으로 온라인 아카데미를 운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전반기에는 4월과 5월에 좋은교사운동과 협력하여 예비교사 아카데미를 진행하였습니다. 4월에는 서울교대 CCC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예비교사 아카데미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때 오프라인으로 참석하기 어려운 지역의 선생님들을 고려하여 바로 잇달아 다음 달 같은 커리큘럼으로 온라인 아카데미를 5월에 진행하였습니다. 아카데미 내용으로는 ‘기독교사로의 부르심’, ‘기독교사 수업을 말하다’, ‘회복적 생활교육을 만나다’, ‘담대한 도전, 학원 복음화’, ‘좋은교사운동의 역사와 비전’까지 5가지의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4월 오프라인은 10명의 선생님이 등록하였고 5월 온라인의 경우에는 7명이 등록하였습니다. 기독교사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참여하며 그 길을 걷고 계시는 귀한 예비교사 선생님들을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작년 하반기에는 CCCTIM 자체 주관으로 온라인 예비교사 아카데미를 진행하였습니다. 상반기에 다루었던 주제와는 다르게 더 풍성하고 다양한 주제를 예비교사 아카데미 안에서 다루고자 하였습니다. 총 8주로 진행하였고 중간에 학부생들의 시험 기간을 고려하여 두 주는 녹화 강의 수강 시간으로 운영하였습니다. 실시간 강의로는 ‘CCC+교사’, ‘학교급별 학교 생태계’, ‘기독교 세계관’, ‘MK선교와 국제교육개발협력’, ‘학원복음화’, ‘CCCTIM의 역사와 비전’ 총 6가지의 주제를 다루었고, 녹화 강의로는 ‘고3 교육’, ‘수업 일반’, ‘과학 교육’, ‘역사 교육’, ‘다문화 교육’이라는 총 5가지의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총 다섯 분의 선생님이 등록을 해주셨고 그중 세 분의 선생님이 수료하셨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예비교사 선생님들의 열정과 비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중 두 분의 선생님이 이후 CCCTIM 교사수련회에 참석하셔서 더 깊게 예비교사 선생님들과 교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두 번째로, CCC 대학생여름수련회 TIM 세미나 및 CCCTIM 부스 운영입니다. 매년 6월에 열리는 CCC 대학생 여름수련회에는 약 8천명의 대학생이 모이고 있습니다. TIM 부서 간사님들과의 협력을 통해 수련회 현장에 예비교사팀이 매년 방문하여 LTC 프로그램 시간에 TIM 세미나 트랙을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기독교사의 관심 있는 예비교사 선생님들에게 기독교사의 삶과 사역을 소개하고 임팩트 있는 만남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여름수련회 안에 있는 비전박람회 시간에 CCCTIM을 소개하는 부스를 차려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CCCTIM 플러스친구 채널을 개설했습니다. 작년의 경우 부스에 방문하는 학생들이 플러스친구를 등록하면 소정의 선물을 주었고 이를 통해 많은 예비교사에게 CCCTIM 공동체 소식과 사역을 소개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이 여름수련회 사역을 통해 많은 멘토와 멘티를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부분은 다음 예비교사 멘토링 사역에 대해 소개할 때, 말씀드리겠습니다.

세 번째로, 앞서 말씀드린 예비교사 멘토링 사역입니다. 여름수련회 부스와 CCCTIM 플러스친구를 통해 예비교사들로부터 멘토링 신청을 받고 지역과 학과 및 학교급을 고려해 CCCTIM 선생님과 예비교사 선생님을 멘토-멘티로 연결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멘토와 멘티가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식사하고 차 한 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년의 경우 정말 많은 각 지역의 선생님들께서 도와주셔서 신청한 모든 멘토에게 멘토링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대일의 만남을 통해서 CCCTIM 공동체와 예비교사 선생님들이 더 깊이 있게 연결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CCC 대학생 여름수련회를 기점으로 멘토링을 시작하고 마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많은 CCCTIM 선생님들과 협조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네 번째로, 임고생과 예비교사를 위한 온라인 기도 모임입니다.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선생님께서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혼자 이 길을 걷는다는 느낌으로 인한 무력감과 외로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주님이 부르신 길이라 여기고 도전하였지만, 그 기간이 최소 1년에서 중등의 경우 3년, 4년까지 걸릴 수 있는 길이다 보니 누구나 한 번쯤은 외로움을 느끼고 공동체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느끼는 경험을 합니다. 이런 선생님들 돕고 또 중보기도 하고자 온라인 기도 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작년의 경우는 플러스친구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도 모임을 알렸고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개설하여 기도 모임에 관심이 있는 선생님들을 초대하였습니다. 그리고 매달 셋째 주 주일 저녁 8시에 오픈 채팅방에 계신 선생님 중 시간 되시고 참석을 희망하시는 선생님들과 기도 모임을 가졌습니다. 함께 교육 현장과 더불어 임고를 준비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을 위해 중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종종 오픈 채팅방에 저희 예비교사팀 선생님들이 돌아가면서 임용고사에 도움 될 만하거나 예비교사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학교 현장의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말씀드린 내용 외에도 캠퍼스 STC(순장학교) 강의 담당, 캠퍼스 방문, 캠퍼스 요청에 따른 CCC 나사렛 멘토링 등 다양한 방법으로 CCC 학생들 및 예비교사 선생님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앞서 장황하게 설명드렸지만, 예비교사팀 사역의 핵심은 ‘구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실 때 사람을 들어 쓰셔서 일하셨습니다. 이처럼 CCCTIM 및 기독교사 사역에도 주님이 찾으시는 그 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전적인 은혜와 일하심이 기반이 되어야겠지만, 결국 CCCTIM에 허락된 다양한 사역을 위해서 함께 할 사람들이 많이 필요하고 이 안에서도 계속해서 다음 세대를 세워가야 합니다. 이 가슴 뛰는 일에 선생님들 초대합니다. 관심이 있으시거나 함께 하실 선생님들의 연락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경기 안성 어울초 김정섭 선생님

예비교사 시절부터 참석한 수련회가 10년이 넘어갈 즈음, 만남과 교제의 기쁨, 열정적인 사역을 나눔으로 얻는 은혜가 있었음에도, 마음 한구석은 무겁고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수련회에 참석하신 선생님들은 모두 각자의 부르심 속에서 헌신적으로 사역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정작 나는 그러한 삶에의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가도, 약한 의지 때문인지, 부족한 용기 때문인지 어느 전문모임에도 제대로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내 일상 중에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고 있는, 학교와 교실 현장에서 교사라는 부르심 속에서 떳떳하게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갈증은 점점 커지는 듯 했습니다. 함께 하는 아이들에게 나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믿음대로 가르치고 있는 것일까? 내가 옳다고 믿고 추구하는 가치들과 가르치고 있는 여러 교과의 지식은 과연 성경적일까? 이런 물음들이 터져 나오는 30대 어느 시점에서, 나는 정말 많은 것들을 모르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더 알아가고 배우고 싶다는 욕구가 소심한 저를 조금씩 움직이게 했습니다.

그즈음, 학부 시절 아버지 순장님부터 지금까지 질긴 연을 이어오고 있는 현탁이 형과 이런 고민에 대해 몇 번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함께 할 사람들을 우리 공동체 안에서 찾아가는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습니다. 2021년 수련회에서 조심스레 얘기를 꺼냈을 때, 많은 선생님께서 응원해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수련회 직후인 2월 7일, 온라인으로 첫 모임을 가질 수 있었고, 기독교사로서의 삶에 대한 갈망들과 여러 생각, 고민을 나누는 가운데 모임의 방향성과 방법들을 정해갈 수 있었습니다. 여러 선생님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인해서, ‘교실에서 하나님과 동행하십니까(헤로반 브루멜른 저)’라는 교재를 가지고 송홍경 선생님의 강의와 토론형식의 온라인 모임이 1년 동안 잘 진행될 수 있었고, 그 안에서 성경적으로 가르친다는 것에 대한 물음에 답을 잘 찾아가기 시작한 것 같다는 긍정적인 결과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첫 1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교직 자체를 이어갈 수 없을 것 같던 내면의 어려움과 나약함에 마주하며, 함께 해주신 선생님들께 제대로 감사와 죄송한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도 못한 채, 잠깐의 꿈틀거림을 잠시 멈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2년 뒤 수련회를 계기로, 다시 용기를 얻어 꿈틀꿈틀 2024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꿈틀꿈틀”이란 모임 이름은 성경적 가르침에 대한 꿈을 담는 틀. 그 꿈틀을 향한 꿈틀거리면서도 계속 간다라는 뜻으로, 21년에 함께 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늘 불쏘시개처럼 영감과 꺼리들을 던져주는 현탁이 형과 ‘변혁을 위한 교육과정’이란 책을 뿌렸을 때 덥석 물어버린(?) 선생님들 몇 분과 함께 약한 손을 좀 더 강하게 할 수 있었고, 또 한 해 동안 말씀과 믿음대로 가르치기 위한 배움을 잘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격주로 만나는 꿈틀 온라인 모임에서, 23년 12월에 출간되었던 따끈따끈한 교재를 가지고, 기독교적 교육과정을 만들어가는 대안으로서의 ‘빅 픽처 모델’과 기독교적 배움의 목표로서 추구할 수 있는 23가지의 ‘제자도 반응’ 등을 함께 공부했고, 2학기에는 이를 적용한 각자의 실천사례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믿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학교교육과정을 꿈꿔봤던 함꿈(함께 꾸는 꿈)부터, 여름방학 중 이뤄졌던 원데이 워크샵까지 다양한 모임들이 더해지면서, 배움의 여정이 더욱 풍성해짐에 감사했습니다. 이번 25년 수련회에서도 함께 용기를 내어준 7명의 선생님을 단톡방에 들어오셨고, 새학년의 시작을 앞둔 시점에서의 워크샵도 진행하면서 작은 꿈틀거림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몇 년 전 우연인 듯 우연이 아닌 씨 뿌림에 싹이 솟아났던 것처럼, 기독교적 가르침과 배움의 씨를 뿌리는 그 작은 수고로움이, 우리의 교실과 학교 현장 속에서 열매 맺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CCCTIM 선생님들, 함께 기도해 주실 거죠?


광주 우산초 김주의 선생님

샬롬, 광주우산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 김주의라고 합니다. 부족하지만 겨울제자캠프 사역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하나님만 높임 받으시길 간절히 구하며 시작해보겠습니다.저는 겨울제자캠프를 정의한다면 바로 로마서 12장 4절부터 5절 말씀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롬 12:4~5)

겨울제자캠프는 이세희 선생님께서 총괄을 맡으시고 벌써 몇 십년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제자사역 중 하나입니다. 1년 동안 교실에서 가르쳤던 반 학생들에게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제자캠프에 초청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예수님을 소개하며 설교와 구원 상담을 통해 구원에 대한 확신과 헌신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CCCTIM선생님과 광주교대 나사렛과 광주지구 CCC간사님과 선생님들이 출석하는 교회 권사님과 차량 집사님들, 광주교대 CCC 예비교사, 학부모님들 정말 다양한 분들이 함께 연합해서 준비해가고 있어요. 제가 왜 로마서 12장 4절부터 5절 말씀을 겨울제자캠프를 정의하는 문장이라고 이야기했는지 이해되실 것 같아요. 1박 2일간 캠프를 준비할 때 숙박 장소, 아이들 식사 제공, 보험 가입, 차량 대절, 프로그램 진행, 설교 담당, 데코, 레크레이션, 찬양, 율동, 둘째 날 패밀리랜드 예약 및 점심 식사 주문, 비상약품, 안전요원, 구원 상담, 후원자 모집 등 여기에 제가 깜빡하고 미처 넣지 못한 부분도 분명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준비해야 하는데… 손도 많이 가고 어디에 구멍이 생기면 어떡하지 과연 이 캠프가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을까? 사실 이 생각은 제가 겨울제자캠프에 처음 참여했을 때 들었던 마음입니다. 정말 막막했어요. 어떻게 캠프가 진행이 될까? 근데 몇 년간 참여를 해보니 결국 하나님이 이루어가시는구나,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지금은 귀한 일에 함께 동역할 수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저는 광주교대08학번CCC였어요. CCC하면 아시겠지만 한 열정 받쳐서 열심히 사역하잖아요. 저도 부끄럽지만 캠퍼스 복음화를 꿈꾸며 열심히 사역하며 살았었죠. (지금 돌아보니 한참 부족했던 것으로…)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임용에 합격하고 바로 결혼하고 육아를 시작했어요. 그러다보니 겨울제자캠프는 활동하지 못했지만 동기들한테 듣고는 있었죠. 현실로 함께하는 건 불가능이라 기도로 중보하는 수 밖에 없었던 시절이었어요. 그러다가 동기들이 제 아이들이 7살, 5살이 되었을 쯤 같이 해보자고 권유하더라구요. 친구들이 본인의 실명을 밝히면 싫어할까봐 박선생, 전선생으로 하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친하게 지내던 간사님을 식당 섬김이로 섭외를 하고 그 간사님과 남편이 함께 식사 담당을 하고 저는 처음이었지만 용기를 내 학생을 초대하여 하나님의 은혜로 3명을 데리고 참여했었어요. 그게 2020년 1월이었어요. 코로나가 대한민국에 유행하기 직전이었죠. 사실 코로나가 창궐할거라고 예상하지도 못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때 부스활동 십자가를 박선생님과 함께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어찌어찌 겨울제자캠프에 참여하게 되었고 이것을 계기로 CCCTIM지역모임에 연결되어 지금 이렇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 줌으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지역모임이 참 영적으로 큰 힘이 되었어요. 다시 한 번 글을 쓰며 돌아보니 이렇게 연결시켜 가신 것이 하나님게서 저의 퍼즐 조각을 완성해가고 계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네요.

CCCTIM에 연결되기 전 사실 저는 교사로 발령은 받았으나, 학교에서 사명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현실에서 교사로서 겪는 어려움들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죠. 학교에서 배웠던 것, CCC에서 훈련했던 것, 그것들이 큰 바탕이 되었을 수는 있었지만 제 안에 영적인 갈급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지역으로 흩어지니 동기들을 자주 만나기도 어렵더라구요. 하지만 CCCTIM모임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의 어려움, 개인의 삶에서의 어려움들을 나누고 중보해주시며 또 실질적인 조언도 아낌없이 해주시는 선배님들과 후배님, 동기들을 만날 수 있으니 저에겐 큰 기쁨과 감사였어요.
교사로 나를 세우신 이유가 기독교사였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한 것도 CCCTIM이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 점점 겨울제자캠프와 여러 사역을 통해 하나씩 시도해보고 도전할 수 있게 하여주심과 그에 맞게 상황을 허락하심도 큰 은혜라고 고백합니다.

이번 겨울제자캠프가 저에게 좀 더 특별했던 이유는 초청했던 학생 2명 모두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학생이었으며, 한 학생은 생활교육위원회 징계를 받은 아이였어요. 그 아이로 인해 담임으로서 힘들어 울며 마음 아팠던 시절이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제가 그 아이에게 ‘복음이 필요해’라는 절박함으로 기도를 하고 있더라구요. 과연 초청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지만 중보의 기도를 부탁드리면서 기도했어요. 그리고 초청을 했고 부모님의 허락까지 받아 겨울제자캠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두 학생 모두 겨울제자캠프 때 구원상담을 통해 주님을 영접하기로 했고, 지금 함께 주일학교 출석을 하고 있어요. 저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 반 학생들과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기쁨이라니, 감격이었습니다. 지금은 두 학생의 부모님 모두 교회 가는 것을 반대하셔서 아이들이 놀러 나간다고 하고 교회에 가고 있어요. 매주 참석은 힘들어서 지금은 일단 격주에 한 번씩 나오고 있어요. 아이들이 예수님을 더욱 알아가고 또 좋은 사람들과의 교제를 통해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하며 비전을 품는, 그리고 이 아이들을 통해 각자의 가정의 복음화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어요. 함께 기도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 8:28) 아멘
겨울제자캠프를 통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가시는 주님,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로지 주님께 영광 돌립니다.

앞으로의 겨울제자캠프 사역을 통해 일하실 주님이 기대가 됩니다. 함께 기도해주시고 기회가 되시면 함께 참여해주시면 좋겠어요 ^^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계실 선생님들 응원합니다! 주님이라는 큰 빽이 있으니 너무 걱정 마시고 더욱 힘내세요!


제천 왕미초 추성현 선생님

짜잔! 코키미니학교 신규교사 연수가 벌써 4기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4기 연수식은 따뜻한 부산에서 2025년 2월 9일(토)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이었졌습니다.

제천에서 출발할 때는 영하 16도였는데 부산에 도착했을 때는 영상 1도여서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놀랐습니다. 체감온도는 더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부산에 사시는 분들은 가장 추운 날씨 중 하나였다고 하였으나 따스한 햇살이 반겨주어 저에게는 이른 봄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부산 굿올데이즈카페에서 맛있는 차와 디저트르 먹으며 담소를 나누다가 3시 20분경부터 온오프 병행으로 수료식을 진행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천안에 계시는 신주용 선생님께서 함께해 주셔서 미니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온오프 병행 수료식이 열렸습니다. 헌신서약을 하고 이에 동의하시는 선생님들에게 수료증을 드렸습니다. 모두가 자원하여 흔쾌히 동의해 주셔서 더욱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평생 동역자로 함께해 주시길 권해드리고 앞으로의 비전도 공유하였습니다.
수료식 이후 영도 바닷가를 산책하며 햇살과 바다를 마음껏 누렸습니다. 맛집을 찾다가 부산 영도구 남항로에 있는 “다미복국”에서 시원하고 맛있는 복국 오마카세를 먹었는데 제 인생에서 가장 맛있는 식사 중 하나로 남았습니다. 사장님의 추천 음식들이 모두모두 맛있었고 최고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산의 멋진 바다 풍경과 노을을 함께 볼 수 있었던 “스릴온더머그” 카페에서 사진을 찍고 인생샷을 남기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온라인으로만 보다가 오프라인에서 함께 만나니 더욱 친해질 수 있었고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름에는 코키미니학교 모든 선생님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시간이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당진 유곡초 남궁화평 선생님

샬롬! 올겨울 가장 춥고 새하얀 세상 속에서 가장 뜨겁고 형형색색 웃음으로 빛났던 TK 캠프의 소식을 전합니다. 2025.2.7.(금)-2.8.(토) 이틀간 서울에서 진행된 TK 캠프에는 HR 간사님 1명, CCCTIM 교사 5명, 멘토 MK 5명, 멘티 MK 5명이 참여하였습니다. 특별히 이 캠프는 가족과 함께 한국을 떠나 낯선 선교지에 적응하느라 애쓰고 노력한 시간을 뒤로 하고, 대학 생활을 위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MK를 위해 준비되었습니다.
TK 캠프의 목적은 한국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정보를 나누는 것을 포함하여 MK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 있는 타자로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전에 TK 캠프를 경험한 선배로,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돕고 싶은 마음으로 섬김을 자원한 멘토 MK를 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어주신 TK 캠프의 사명과 MK 사역의 열매를 감사와 기대로 고백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 영역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첫째, 오프닝과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에는 없지만 그곳에는 있는 것’이라는 주제로 자신이 머물던 선교지를 떠올리며 앞으로 머물게 될 한국과 마음을 연결하고, 서로 다른 나라에서 모인 MK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둘째, 멘토 MK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성 들여 준비한 TK 멘토링과 TK Talk를 통해 대학 생활, 한국 생활, 개인 생활, 신앙생활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나누었습니다. 지금을 살아내고 있는 선배들이 직접 겪으며 얻은 정보를 알려주니 훨씬 실제적이고 의미 있는 나눔이 되었습니다. ‘군대는 어느 시기에 가는 것이 좋은가? 한 달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예산은 어느 정도인가? 아르바이트나 청년 지원 사업의 정보는? 동아리를 추천해준다면? 등’ 질의응답만으로도 아이들이 어떤 대학 생활을 하게 될지 그 삶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합니다 ^^

셋째, 아웃팅과 그룹 나눔 미션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멘토와 멘티가 섞인 그룹이 팀별로 함께 식사하며 서로에 대해 깊이 알아가고, 더 물어보고 싶었던 다양한 주제의 궁금증을 해결했습니다. 또한 ‘그곳에는 없지만 한국에는 있는 것’ 찾기, 사진 미션, 하고 싶은 활동 함께 하기를 통해 다음 만남을 기대하는 자발적인 관계가 만들어졌습니다.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더 크고 많은 것을 누리는 MK들을 보며 우리의 작은 헌신을 통해 놀랍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합니다.

끝으로 이번 캠프에서 자신의 삶을 기꺼이 나누어준 한 멘토 MK의 이야기를 통해 제가 MK 사역에 대해 품고 있는 기대와 누리고 있는 열매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 친구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선교지로 떠나 현지 학교, 현지 교회를 다니며 가정과 나라에 뿌리 내리지 못하고 부유하듯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합니다. 스무 살이 되자마자 그곳을 떠나 한국에서 지내며 여러 아르바이트에, 사이버 대학교 공부에, 자신의 일상을 혹독하게 몰아세우며 앞서 경험한 단절과 매서운 현실을 잊으려고 노력했답니다. 생계에 대한 막막함, 가족과의 관계적 어려움, 4년 동안 교회를 떠나있던 시기 등 지극히 현실적이지만 차마 말하기 힘든 삶의 장면들을 기꺼이 나눔으로써 한국에서 새롭게 뿌리내리고 살아가야 할 MK들에게 충분히 괜찮을 거라는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을 보내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의 자신은 TK 캠프를 통해 받았던 작은 도움과 지난한 노력을 통해 사회인으로 신앙인으로 잘 살아가고 있으며, 이제는 다른 MK들을 돕는 자리에도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첫 MK 단기선교를 시작으로 어언 14년 정도 MK 사역에 동참하고 있네요. 때론 물리적으로 도울 수 없어 캠프를 거절할 때, 열심히 준비했지만 잘 해내지 못했을 때, MK들이 무엇을 얻었는지 잘 모르겠을 때 지치기도 하고 동력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
저는 처음 이 말씀을 보며 하나님께서 주실 (제가 얻을, 지금 누릴) 결과적인 열매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말씀을 품고 MK들을 바라보며 기도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쁨으로 씨를 뿌리겠습니다. 아이들이 살아가다가 그들의 삶 속에서 받은 순간순간의 사랑을 기억하게 하시고, 때가 이르매 풍성하게 열매 맺게 해주십시오.’라고 말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최선 속에서도 신실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단체사진

알립니다~~

샬롬~ 팀나누미를 받아보실 때쯤이면 3월을 맞이하셨겠지요? 
어느 곳에서든지, 어느 자리에서든지, 누구와 함께 하든지 모두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올해도 화이팅입니다!!!

우리는 이제 홍보팀 ¡¡
지금까지 팀나누미를 포함하여, 여러 문서 사역과 인스타그램 관리를 해왔던 저희 행정팀이 2025년부터 새롭게 ‘홍보팀’으로 명칭을 바꾸어 사역합니다. 또한 회원 DB관리 및 여러 행정실무를 담당하는 ‘행정팀’을 신설, 구분하여 좀 더 체계적인 공동체 사역을 하려고 합니다. 전문인 사역팀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CCCTIM 헌신 결의 및 회원가입서
행정팀 신설과 함께 회원 DB 정리 및 새해를 시작하며 ‘헌신 결의 및 회원가입’을 받고 있습니다. 본인을 CCCTIM 회원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은 위 링크에 접속해서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희 정관에서 회원은 ‘본 회의 비전과 철학에 동의하며, 교육선교후원금을 납부하는 자’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회원가입 신청과 더불어 교육선교후원금 신청도 꼭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 교육선교후원금 신청-https://cs.kccc.org > CMS 신청 > 본인확인 > ‘간사번호 778(교육선교후원금)’ 검색 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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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팀나누미 소식 안내
온라인 시대에 발 맞추고 환경보호를 위하여, 2025년도 봄호 팀나누미부터는 온라인 웹 형태로 제작하여 발송하려 합니다. 혹시 지금까지처럼 지면 형태로 팀나누미를 받고 싶으신 분들은 위에 링크로 접속하시어 신청해주시면, 종이로 된 팀나누미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25년 리더&팀장&간사모임 일정안내
공동체를 위해 이곳저곳에서 수고하시는 리더&팀장&간사님들의 모임이 다음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확인하시고 참석해주시기를 바라며, 모임 위해서 기도도 부탁드려요~

일시대상장소
03.28-29(금-토)간사팀장모임서울
04.25-26(금-토)리더모임광주
05.23-24(금-토)간사팀장모임오송
06.27-28(금-토)리더모임서울
08.22-23(금-토)리더모임충주제천
09.26-27(금-토)간사팀장모임
10.24-25(금-토)리더모임
11.21-23(금-주일)간사팀장모임제주 *(리더선생님들 참여 환영)

“2025년 봄호 (105호)”에 대한 3개의 생각

  1. 2025년 봄호 팀나누미도 은혜가운데 펼쳐내게 하신 하나님깨 감사드리며, 글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도, 편집해주신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중간중간 오류가 보여도 예쁘게 봐주시고, 점점 더 완전해질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는 홍보팀 되겠습니다.

  2. 수련회 후기를 읽으며 행복했던 수련회의 은혜들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다시 시작되는 3월 선생님들의 학교에서의 삶도 지역모임도 모두 응원합니다. 홍보팀과 글써주신 선생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3. 글을 살피며 선생님들의 삶과 하나님의 열심을 물씬 느낍니다. 감사와 은혜의 나눔에 스며 있는 하나님 주신 기쁨의 의미가 큽니다. 저 또한 가슴 뭉클합니다. 한편, 아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글로 나누지 못한 힘든 순간, 마음의 고민과 헌신의 역경은 얼마나 컸을까? 혹시라도 지금 이순간 그런 어려운 마음이라면, 팀나누미 소식이 서로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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