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현장 이야기 ❤️11월의 나눔❤️ [위기의 아이들,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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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아이들, 무엇이 문제인가?]

 

 

금쪽이, 불과 10년전만 해도 이런 뜻으로 불리는 말이 아니었었죠. 아니, 있지도 않았습니다. 요즘은 아이돌의 특정 멤버가 앙탈?을 부리면 -쪽이 라고 애정을 담아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도 그럴까요? 선생님들이나 학생 보호자님들의 티타임에 자주 등장하는 금쪽이는 결코 그런 애정을 받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도 어린 시절 문제아 라거나, 불량학생 또는 산만한 아이 등으로 불린 적이 있으신가요? 교사 또는 교사가 되고자 하는 대다수의 선생님들은 그런 경험이 대부분 없으실 겁니다. 1년이 마무리되는 지금, 모두 실습은 다녀오셨지요? 현장에서 정서·행동 장애 학생 또는 ‘금쪽이’들을 만나셨을 때 어떠셨나요? 그 학생들을 쳐다보는 담임 선생님들의 시선은 어떠하셨나요? 대충 어떤 감정이 실려 있는지 짐작이 갑니다. 아, 여러분들이 보셨던 그 반응은 일정부분  순화된 표현들입니다. 동료교사들끼리는 솔직하게? 경멸하거나 짜증내는 교사가 일반적으로 많습니다. 

초등교사들의 대표적인 커뮤니티인 인디스쿨만 들어가도 그렇습니다. 이런 푸념?글 (사실은 혐오와 짜증글)을 외부에서 보게될까봐 겁날 정도입니다. 물론, 어나더 레벨인 아이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을 벌이는가, 이해할 수 없을 때도 많습니다. 저도 불과 4년 전에 엄청난 아이를 맡았었고, 3학년인데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쑤시고 다녔더랬죠. 그렇지만 학교폭력 한 건 없었고, 다른 학생 보호자들로부터 민원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 손을 떠나자마자 4학년이 되어서는 이 학생이 주요 정서·행동 장애 학생으로 급부상 하였습니다. 학교폭력은 물론이고, 모든 반의 학생 보호자분들이 이 아이때문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담임 선생님들도 곤란하셨죠. 결국은 5학년 초에 다른 지역으로 강제같은 자의 전학으로 일단락 되었습니다.

제가 학생 인수/인계시에 이 학생의 담임 선생님께 요청한 것은 단 하나였습니다. ‘잘 들어주세요. 그러면 아이는 긴 시간동안 변명과 푸념을 늘어놓을 겁니다. 끝까지 인내하며 들으시고,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쉽고 간단하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려주세요. 대화가 통하는 아이입니다.’ 이게 전부였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교사를 비난하는 건 아닙니다만, 학교에서 금쪽이로 찍힌 학생들이 학원 선생님과 같이 대화가 잘 통하는 어른들과는 비교적 잘 지내고 잘 따른다는 소식을 다른 아이들로부터 들으면서, 공교육 교사에게는 정말 전문성이 있는 걸까? 하는 의구심을 품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금쪽이를 만드는 요인들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교사의 전문성과 실력이 아니겠냐는 추측을 해봅니다.

예수님이라면 어떠셨을까요? 끝까지 사랑하는 마음으로 타이르고 달래셨을까요? (feat. 짜증섞인 잔소리) 아니면 그저 이 아이에게 귀기울이시면서 끝까지 대화하려고 하셨을까요? 물론 어느쪽이나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교사들이 걸어온 ‘모범적인’길은 이 아이들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금쪽이가 탄생하는지도 모릅니다.

기독교사의 전문성과 실력, 정체성은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며 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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